전국 최대 규모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12년 갈등’ 끝내고 착공

2015.10.23 22:15 입력 2015.10.23 22:43 수정

전국에서 단일 재건축아파트 단지로는 가장 큰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착공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쳤다. 조합 설립 12년 만이다. 1982년 준공한 가락시영아파트는 2003년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설립됐으나 조합원 간 갈등과 소송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지 9개월 만인 지난 22일 착공신고를 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6600가구가 살았던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하면 9510가구로 늘어난다. 한 곳의 재건축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1999년 재건축 움직임이 시작돼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시공사를 선정했던 가락시영은 15년 전인 2000년 안전진단을 받았다. 이후 3년 뒤 재건축을 위한 조합이 꾸려졌고, 2006년 정비구역지정으로 결정돼 200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일부 가구가 이주를 끝낸 상태에서 사업진행이 중단됐다.

이어 2012년 조합원 총회에서 이주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당시 정부와 서울시가 이주대책을 마련했다. 가락시영에서만 한꺼번에 5000여가구가 이사를 해야 하고 당시 잠원·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이 몰려 있어 이주비를 순차적으로 지급해 차례로 분산 이주토록 한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목표였지만 조합에서 1억원이 넘는 추가 분담금을 제시해 급매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주민 3명이 조합을 상대로 낸 사업시행계획 승인결의 무효확인 소송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지난해 4월 사업계획 취소 판결을 내려 한때 재건축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승소한 주민들이 소송을 자진 취하해 다툼이 일단락됐다.

송파구 관계자는 “가락시영은 지난 5월 철거를 시작해 지금은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착공신고 후 37개월간 공사를 진행하면 2018년 12월 다시 주민들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58가구(39~130㎡형)의 일반분양이 시작되는데 분양가는 3.3㎡당 262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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