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은 불법···모든 권한 동원해 대응할 것”

2019.05.01 15:42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서울시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1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패스트트랙 지정안이 통과되자 자유한국당은 강경투쟁을 선언하면서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형식의 천막을 만들어 농성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 세력들이 든 ‘독재 촛불’에 맞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횃불’을 높이 들자”며 “그 타오름은 여의도를 밝히고, 광화문을 밝히고, 자유민주주의를 밝히고, 헌법을 밝히고, 경제를 밝히고, 민생을 밝히고, 희망을 밝히고, 대한민국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려면 시에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서울특별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사하고 승인 또는 반려하게 돼 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여야 4당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분 없고 불법적인 장외투쟁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이 국회를 버리고, 민생을 버려가며 광장에 불법천막을 칠 때입니까”라고 썼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 대해 “국정농단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주인된 마음으로 촛불을 밝혔던 광장”,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오랜시간 지켰던 광장”이라며 “광장에 부끄러운 기억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부터 중동·유럽 지역을 순방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차례로 방문하고 8일 귀국한다.

박원순 “자유한국당 천막농성은 불법···모든 권한 동원해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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