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활용플라자’ 2주년…“버리는 물건 다시 쓰는 법, 동네서 배워요”

2019.10.01 21:53 입력 2019.10.01 21:57 수정

서울시, ‘새활용플라자’ 2주년 맞아 5000여종 판매 성과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마포 리앤업사이클숍’ 개관행사에서 열린 수리·수선장터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마포 리앤업사이클숍’ 개관행사에서 열린 수리·수선장터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서울시 제공

고장난 우산, 안 쓰는 휴대전화기, 옷장에 처박아둔 한복…. 그냥 버리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공간이 서울시내에 더 많아진다.

서울시는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이끄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시민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자원순환 거점인 ‘리앤업사이클숍’ 2곳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마포구 성산동의 리앤업사이클숍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송파구 마천동에는 2일 문을 연다.

리앤업사이클숍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쓰임새를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새활용’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마을 장인과 함께하는 수리·수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포구에서는 공동육아 부모 모임에서 발전한 마을단체 ‘사람과마을’이 운영을 맡아 자원순환 아카데미를 열고 집수리 교육을 특화할 계획이다. 자투리 목재를 활용한 목공 강좌와 자전거 수리 강좌 등도 열린다. 송파구는 ‘송파주부협의회’가 운영을 맡았다. 입지 않는 옷을 반려견 옷으로 만들고, 쓰지 않는 한복과 소품 등은 모아서 주민에게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리앤업사이클숍 2곳은 마포와 송파 지역의 수리·수선 전문업체 지도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성동구에 40개 업체 들어서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 제공

서울시는 새활용 문화를 확산하고 버려지는 자원을 이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7년 성동구 용답동에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만들었다. 새활용 기업과 공방, 전시실과 상점, 작업장 등을 한데 모았고,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곳에 입주한 40개 기업은 2년간 새활용 상품 5000여종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 기간에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난 공병은 3만개가 넘는다. 월평균 1만명이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활용플라자의 활동을 지역 단위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마을 단위의 리앤업사이클숍을 열기로 한 것”이라며 “내년에 성북구와 강동구에 500평 규모의 중형 새활용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송파에도 ‘리앤업 숍’
옷·자투리 목재·자전거 등
디자인 더하고 쓰임새 바꿔
마을 장인과 함께 수리·수선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2주년을 맞아 지난달 5일부터 올해 말까지 ‘쓰레기 없는 생활 속 새활용 실천’을 주제로 ‘2019 서울 새활용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쓰레기 없는 미래 생활을 제안하는 기획전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전’이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연말까지 계속된다.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가족연극놀이를 하는 ‘새활용 토이스토리’ 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이달까지 운영된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학술포럼도 열린다. 이달에는 ‘업사이클 도시인프라 구축전략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다음달에는 ‘세계시민이 살아가는 생태도시’를 주제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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