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8월까지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교란 동물과 교란 식물 집중 제거 기간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생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평가를 거쳐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성장과 번식이 빠르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도 뛰어나 교란종이 확산되면 토착종의 서식지가 줄어 생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 또 농업 등 사회·경제적인 피해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파급력을 확대시킨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생태계 교란 생물은 포유류 1종, 양서·파충류 1속 5종, 어류 3종, 갑각류 1종, 곤충류 8종, 식물 16종 등 총 1속 34종이 지정돼 있다.
시는 한강의 밤섬과 암사생태공원, 월드컵공원, 안양천, 양재천 등 주요 대상지 총 59곳에서 오는 8월까지 자체 관리 인력과 기업, 시민단체, 지역봉사단 등 총 1400여명을 모아 교란 식물의 어린 개체를 제거하는 집중 퇴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 주로 발견되는 돼지풀·단풍잎돼지풀·서양등골나물·가시박·환삼덩굴 등 5가지 식물과 큰입배스(민물농어)·파랑볼우럭(블루길)·붉은귀거북속 등 3종의 동물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에는 탄천과 양재천, 월드컵공원, 우면산 등지의 돼지풀·서양등골나물 등 교란 식물과 한강의 큰입배스·블루길·붉은귀거북 등 143마리를 제거했다.
서울시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도심에서 세력이 커진 생태계교란 동·식물을 효율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전문 기관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