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인물

‘웰빙 벽돌’ 로 세계시장 우뚝

2004.09.01 21:37

‘웰빙 벽돌로 세계시장을 정복한다.’

황토를 원료로 웰빙벽돌을 생산하는 (주)삼한C1의 한삼화 회장(59)은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벽돌로 세계제패를 꿈꾸는 그는 벽돌산업에 첨단공학을 접목시켜 삼한C1을 국내 굴지의 벽돌업체로 성장시켰다. 제약회사에 다니던 그는 78년 친구의 권유로 벽돌과 첫 인연과 맺었다. 초기에는 삼한상사를 설립, 판매에 치중했으나 86년부터 직접 생산에 뛰어들면서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갔다.

본사는 대구에 있지만 공장(대지 3만5천평, 건평 9천평)은 흙 좋기로 소문난 경북 예천군 풍양면 낙상리에 있다. 첨단자동화 설비를 자랑하는 삼한공장은 연간 황토벽돌 9천만장, 황토보도벽돌 4천만장을 구워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첨단설비업체인 독일 링글사 제품으로 제 2공장을 건설, 올해는 매출액도 1백8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전체 물량의 20%는 일본과 대만으로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도 속속 넓혀 나가고 있다.

제토-성형-건조-소성-출하 등 삼한의 벽돌 제조는 모든 과정이 중앙컴퓨터 통제시스템으로 자동 처리돼 먼지와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삼한은 KS규격(길이 190㎜±5㎜)보다 훨씬 세밀한 ±1㎜를 고집하고 있고 제품의 잡티나 뒤틀림 등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완전 제거,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하고 있다.

1995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공업규격(JIS)을 통과한데 이어 97년에는 국내 벽돌업계 최초로 ISO 9002인증을 획득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삼한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매년 매출액의 6%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돌리고 있다.

“요즘 이슈로 부각되는 ‘새집 증후군’은 시멘트에서 뿜어나오는 라돈가스 등 화학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황토는 원적외선을 뿜어내고 자연 습도조절, 악취제거, 항균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황토는 흙이 선사하는 자연 그대로의 생명에너지를 제공해 주는 웰빙제품이죠.” 그의 황토예찬은 끝이 없다.

그는 원칙과 기본을 강조하는 ‘클린(Clean)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99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산업경영학회로부터 경영자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3월에는 성실납세자로 뽑혀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구지하철참사에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태우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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