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련 “고래잡이 허용 요구는 국제적 망신”

2009.07.01 15:45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일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이 국제포경위원회(IWC)에 포경을 허용해 줄것을 요청한데 대해 “국제적 위신을 추락시킨 실효없는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기존에 국제포경위원회에 제시한 자료들은 이미 이 위원회의 실무적 단위인 과학위원회에서 조차 인정받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실무단위에서 몇차례 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치기 때문에 총회에는 이미 결정된 사안만 상정된다”면서 “남구청장이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근거로 제시한 ‘일본의 소규모 연안포경’ 문제는 총회에 상정되지 못했고 과학위원회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남구청장이 포경위원회 총회에서 포경허용을 운운한 것과 관련해 미국 유력 일간지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혼획된 고래를 상업적으로 팔아먹는 지구상의 유일한 두 국가(일본, 한국)로 실리는 창피한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와함께 “여론조사 결과 고래보호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민이 72.8%에 이른 만큼 남구청장은 고래와 관련한 경제적, 생태적 가치 보전을 통해 주민소득형 고래관광사업에 열정을 바치라”고 요구했다.

이에앞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달 24일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열린 제61차 국제포경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울산지역의 전통적인 고래 식(食)문화 계승을 위해 울산 연안에서 고래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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