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민관, 일제히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2013.02.22 11:31
최슬기 기자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를 비롯한 경북지역 기관·사회단체 등이 22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규탄하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 날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성명을 발표,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불법적인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차관급 관리를 파견,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노골화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미래를 볼모로 한 무모한 불장난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독도를 관할하는 최일선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마네현이 불법적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하고 일본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거스르는 일체의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평화공존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열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 국내의 정치적·사회적 여건을 감안할 때 일본이 자정능력을 잃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내 양심세력이 적극 나서 이같은 도발 행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도 이 날 성명을 발표, “일본이 계속해서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제2의 주권 침탈과 다름 없다”며 “일본은 독도의 시마네현 편입과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즉각 취소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하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도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대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도 이 날 성명을 통해 “독도는 울릉군민이 가꾸고 지켜온 신성한 삶의 터전”이라며 “일본은 군국주의적 침략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훼손하는 역사 왜곡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정부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독도종합대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독도평화로터리클럽과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 (재)안용복재단은 이 날 오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다케시마의 날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독도는 1500여년을 한결 같이 지키고 보존해온 우리 민족의 섬”이라며 “일본은 비열한 영토 침략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 낭독 등에 이어 가요 ‘독도는 우리 땅’을 합창하는 등 문화공연을 갖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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