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 애끓는데…서천군수는 ‘한곡’

2010.04.01 16:40

충남 서천군수가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다음날 열린 군내 한 행사장에서 무대에 나가 노래를 부르고 폭죽을 쏘아올린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1일 지역민들에 따르면 나소열 서천군수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께 한산면 옛 성실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한산모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의 개막식 식전행사로 열린 가요제에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한곡 불렀다.

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나 군수가 가요제 행사 말미에 사회자가 갑자기 '군수님 노래 한곡하시죠?'라는 청에 못 이겨 무대에 올라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고 주민 서너명이 무대 밑에서 춤을 췄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5분가량 폭죽을 쏴 행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천안함 침몰사고 발생 다음날 전국민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실종장병들의 생환을 기원하며 애를 태웠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주민은 "행사를 축소해도 부족할 판에 군수가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나 군수는 해명을 듣기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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