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주도 대입제도 개혁안으로 바로잡겠다”

2018.08.21 10:28

김승환 전북교육감(사진)은 20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고교 교사 중심의 연구단을 꾸려 올바른 대입제도를 구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여의치 않으면, 전북도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내비쳤다. 김 교육감은 ‘고교교사 상피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도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공표 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박근혜 정권때 대입제도보다 후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혁신교육을 계속 해왔고 교육부도 혁신교육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대입제도는 혁신교육을 막아버리는 개편안을 내놨다. 한 정권 내에서 서로 충돌하는 2개의 정책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사주도 대입제도 개혁안으로 바로잡겠다”

그는 “올바른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이 명령하는 대로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본다”며 현장교사 중심의 대입제도 개혁안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입제도 개혁안을 마련할 현장교사 연구단에는 특권학교의 교사들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론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교육정책은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며 전북의 혁신학교 정책, 평가제도 혁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고교 교사‘상피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고교 교사와 그 자녀를 같은 학교에 배치하지 않겠다는‘상피제’는 사실상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인으로 몰아 교원들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김 교육감의 판단이다.

김 교육감은 “설사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있다고 하더라도 학교 스스로 규정을 두고 같은 학년에 있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보다는 훨씬 더 강화된 자기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교육계 정도의 자기규제 장치만 작동했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사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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