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확진자 설연휴 대구 방문…“동대구역 KTX, SRT 탑승”

2020.02.05 19:15 입력 2020.02.06 22:22 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가 설 연휴기간 대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번째 확진 환자가 지난달 24~25일 대구지역을 다녀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시장 주재로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총력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시장 주재로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총력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그는 이 기간 대구의 본가(5명)와 처가(7명)를 방문하면서 가족 1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부모, 처 자녀 2명 등 본가 가족 5명에 대해서는 이날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들에 대한 확진 여부는 이날 자정쯤 나온다. 장인과 장모, 처남 등 처가 가족 7명은 지난달 27일 모두 부산으로 내려가 체류하고 있다.

시는 본가 가족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 이용한 택시 기사 2명과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도 나섰다.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로 오후 2시24분쯤 동대구역에 도착해 택시로 수성구 본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다. 이어 25일 아내가 경기 구리시에서 몰고 온 자가용을 타고 처가가 있는 북구로 이동하면서 주유소 한 곳에 들렀다.

그는 이날 처가에 머문 뒤 오후 9시 11분 택시로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이어 동대구역 3번 출구로 들어가 편의점에서 생수 1병을 구입한 뒤 오후 9시26분 SRT을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김재동 대구시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본가에서 처가로 이동 중 택시를 두 번 타고 주유소 한 곳만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대구에서는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 남성(38세)은 컨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1월 18일~24일)후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구리시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결과 5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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