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과자 10개 중 1개, 나트륨 많아 아이에게 ‘부적합’

2021.09.01 11:15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영·유아용 과자 10개 중 1개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8월 서울시내 대형·친환경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영·유아용 과자류 78개를 구입해 나트륨과 칼륨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영·유아(36개월 미만)에게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11개(14%)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제품명과 상세 설명에 ‘아기’ 등이 적혀 있어 소비자가 영유아 식품으로 인식해 구매하는 과자류다.

연구원이 제품의 영양 정보 중 나트륨 표시량 대비 실제 함량을 비교하니 나트륨 표시기준 오차 범위를 초과한 제품도 2개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고 있는 영양 성분 표시량과 함량의 허용오차 범위는 표시량의 120% 미만이다.

연구원은 영·유아 과자류의 나트륨 및 칼륨의 함량이 대형마트, 친환경마트, 백화점 등 조사 장소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월 영·유아를 섭취 대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나트륨과 위생지표군 및 식중독균의 기준·규격을 신설했다. 나트륨 기준은 200mg/100g 이하(치즈류는 300mg/100g 이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아기의 나트륨 과잉 섭취는 소변 중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격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일부 영·유아(36개월 미만)의 경우 과자류의 적정한 섭취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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