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씨, 현대비자금으로 채권 구입”

2003.07.01 23:33

박지원씨에게 전달된 의혹을 사고 있는 1백50억원 규모의 양도성 예금증서(CD)가 현금화된 뒤 그중 일부가 명동 사채시장에서 채권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송두환 특검팀 관계자는 1일 “현대 비자금 1백50억원을 추적한 결과 CD를 현금화한 자금 중 8억1천6백만원이 2000년 5월25일 명동 국공채 거래업체인 ㅅ사에서 액면가 10억원의 제1종 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채권을 구입한 사람은 김영완씨의 지시로 현대 비자금을 세탁한 장모씨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표의 출처 확인 등을 위해 지난달 20일 ㅅ사 대표 ㅎ씨를 소환조사했으며, 당시 이 채권이 김영완씨가 도난당한 채권과는 별개의 채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구입한 이 채권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수사기간 종료로 더 이상의 행방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해인기자 low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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