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횡령혐의 등 첫 공판 열려

2006.06.01 16:02

1034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회사에 2천억 원대의 손해을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정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는 피고인에 대한 심문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검찰은 공소장의 기소 요지를 밝히는 모두 진술만을 했다.

검찰의 모두 진술에 이어 정몽구 회장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세계적 자동차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만으로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세계적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도 “피고인이 구구한 변명으로 처벌을 면하려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잘못에 대한 판단은 외환위기 당시 자구책 마련이 절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특히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정 회장의 건강 상태와 경영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감안해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말했지만 검찰은 불허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법정에는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 기아차 임직원과 관계자 2백여 명이 나와 재판을 방청했다.

〈미디어칸 뉴스팀〉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