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이병기와 140여회·김기춘과 40여회 통화

2015.04.21 22:13 입력 2015.04.21 22:31 수정

지난 1년간 분석… 경남기업 수사 시작된 3~4월 집중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지난 1년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과 수백회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과 자주 연락을 취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 휴대전화에는 이 실장과의 착·발신 기록이 140여회, 김 전 실장과의 착·발신 기록이 40여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주일본대사관 대사를 지내다 국가정보원장으로 부임했다. 올 2월에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착·발신 기록의 상당 부분은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인 올해 3~4월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로 성 전 회장이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건 발신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부당함과 구명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과 김 전 실장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에는 김 전 실장의 이름 옆에 ‘10만불’이라는 금품 액수가 기재돼 있지만 이 실장의 이름 옆에는 아무것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 다만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병기 실장은 일본대사 하기 전부터 안 지 오래됐고, 뭐 뭐 얘기하면 그 사람 물러날 텐데… 죽기 때문에…”라고 짧게 언급했다.

성 전 회장의 지난 1년간 통화 기록에는 이완구 총리의 이름도 210여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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