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지사 곧 소환”···김 “특검서 의혹 해소할 것”

2018.08.01 18:27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준헌 기자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준헌 기자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와 김씨를 공범 관계로 보고 조만간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1일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지사 측에 소환 통보를 했느냐는 질문에 “곧 할 것 같다”며 “수사기간이 24~25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최근 김 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김 지사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김씨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댓글 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운용을 승인하고 김씨로부터 댓글 조작 기사 목록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씨 측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최근 김씨가 제출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서 김 지사가 지난해 대선 전 보안 메신저 ‘시그널’로 김씨에게 정책 자문을 구하는 등 밀접한 관계였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은 최근 경남 창원시 경남도지사 관저를 압수수색하려고 했으나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돼 시행하지 못했다. 정확한 영장 기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씨와 김 지사의 공범 관계 입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검은 혐의를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전날 김씨를 소환해 자정까지 조사한 특검은 이날 ‘둘리’ 우모씨(32·구속기소), ‘초뽀’ 김모씨(43·구속), ‘트렐로’ 김모씨(47·구속) 등 경공모 관계자들을 불러 김 지사 관련 혐의 등을 추궁했다.

특검이 소환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김 지사는 이날 ‘새로운 경남위원회 도정 4개년 계획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특검으로부터 아직 연락이 안 왔다”며 “특검 조사에서 의혹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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