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뇌종양’ 판정…검찰 영장 청구 ‘변수’

2019.10.15 22:28 입력 2019.10.15 23:08 수정

웅동학원 채용비리 2명 기소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 일가의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관련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공범이자 주범인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52)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는 최근 병원에서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진단은 검찰의 정 교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5일 2억1000만원대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박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부하 직원이었던 조모씨도 8000만원대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웅동중 교사로 채용해주는 대가로 지원자 2명으로부터 총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법원이 기각한 조 전 장관 동생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조씨는 박씨 등과 공모해 교사 채용 대가로 뒷돈 2억여원을 받고(배임수재) 관련자에게 해외로 나가 있게 하거나 증거를 없애라고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조씨가 뒷돈을 받은 당시 교사 채용 시험을 출제한 기관이 동양대라는 점을 파악했다.

조씨는 웅동학원 사무국장이자 건설사인 고려시티개발 대표로서 웅동학원을 상대로 밀린 공사대금을 달라는 ‘위장소송’을 제기해 학원에 100억원대의 금전적 피해를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있다.

정 교수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최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난 14일 5번째 조사를 받다가 조사 중단을 요청한 후 청사를 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범죄 혐의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정 교수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측이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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