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진술 회유’ 주장 이화영, 이번엔 “검사가 전관변호사 소개” 옥중서신

2024.04.22 13:22 입력 2024.04.22 14:35 수정

“검사 소개로 검찰 출신 변호사 만나”

이, 변호사 통해 면담 진행 사실 공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옥중서신. 김광민 변호사 제공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옥중서신. 김광민 변호사 제공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옥중 서신을 통해 “검사를 통해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22일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A 검사(수사 검사)가 연결해 만났다”며 “1313호실 검사의 사적 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직과 약속된 내용’이라고 나를 설득했다”며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나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논란이 된 ‘진술 조작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연어회·회덮밥·국물 요리가 배달됐다. 흰 종이컵에 소주가 따라졌다. 나는 한 모금 입에 대고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며 “교도관 2∼3인이 영상녹화 조사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교도관과 검사 간 갈등 상황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쌍방울 직원들은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와서 김성태, 방용철(쌍방울 부회장)의 수발을 들었다. 김성태는 ‘냄새나는 구치소에 있기 싫다’며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오후에 출정 나갔다”며 “김성태 등의 행태를 말리는 교도관과 ‘그냥 두라’고 방조하는 검사와의 충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 변호사도 이날 낸 입장에서 “검찰이 지속적으로 회유·압박을 부인하므로 추가 주장한다”며 “이화영 피고인은 김성태와 A 검사의 주장만으로 검찰의 제안을 신뢰할 수 없었다. 이에 A 검사가 동원한 방법은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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