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등·하교’ 휴대폰으로 확인 끝!

2010.09.01 14:53

학교에 도착한 초등학생이 전자칩 학생증을 건물입구 개폐문에 찍자 유리문이 열린다. 그 순간 학부모의 휴대폰에는 ‘OOO학생이 무사히 등교하였습니다’란 자동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의 인도를 받아 한줄로 서서 집단으로 하교한다. 혹시라도 무리에서 떨어진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안팎의 어두운 골목이나 위험지역에서는 민간경비원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

최근 학교 인근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학생안전강화학교’의 모습이다. 교과부는 재개발지역이나 다세대 밀집지역 등안전취약지구에 있는 학교 1000개를 선정해, 출입자동보안통제시스템 구축비(학교당 2750만원)와 청원경찰 등을 고용할 수 있는 경비인력 인건비(학교당 1952만5000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의 학교안전상황진단 설문조사와 경찰청의 전국 일제 방범진단, 현장방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94개, 서울 113개, 경북 80개, 경남 75개, 부산 64개 등이다.

출입자동보안시스템은 학생들이 학교건물 개폐문에 전자칩이 내장된 학생증을 찍고 드나들도록 하는 것으로 등하교 때 휴대전화로 문자를 부모에게 보내주는 안심 알리미 서비스와 도서대출 기능이 추가된다. 또 권장사항으로 학생들이 자원봉사자의 인도를 받아 한 줄로 서서 집단으로 등하교하는 ‘워킹스쿨버스’도 운영하도록 했다.

교과부 박정희 학교생활문화팀장은 “강력범죄가 늘어나면서 어린 초등학생들을 불특정 다수의 외부인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달부터 당장 지원을 시작한 후 연말쯤 운영결과를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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