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학 비리… 몸살 앓는 대학

2011.06.02 22:04 입력 2011.06.03 00:27 수정
임아영·주영재·김형규 기자

명지대 등 총장 사퇴 요구

명지대에서는 유영구 전 이사장이 연루된 대규모 사학비리로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명지대생들은 2일 21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학생총회를 소집하고 총장 사퇴와 관선이사 파견, 비리 연루 교직원 파면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관 점거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명지학원과 명지건설 자금 797억원을 횡령하고 명지학원에 173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명지대 학생들은 필수과목인 채플(기독교 예배) 수업을 거부하며 피켓시위를 계속해왔고 다음주부터는 학생 대표자들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진철현 명지대 자연캠퍼스(용인)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요구에 계속 귀를 막을 경우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에서도 학내 비리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학생총회가 소집됐으나 정족수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은 박철 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박 총장은 2007~2010년 홍보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 중 1억원에 대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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