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일 “한나라당이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걸어가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의 길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지난 5월6일 한나라당은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을 한나라당 변화의 분기점으로 언급했다.
황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나라당은 중도개혁, 중도실용을 약속하였으나 국민은 변화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동안의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은 정의로워야 하고 시장은 공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 사건은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그 대책을 완벽하게 세워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감사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비리에 연루된 권력기관과 사회지도층이 있다면 이야말로 서민들을 짓밟는 반사회적 만행”이라며 “검찰은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반값 등록금 정책도 “당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황 원내대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록금은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대학 당국의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와 공청회, 당정협의를 거쳐 학생·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을 이번 국회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재정을 0.6%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로, 전체 교육예산 중 고등교육에 대한 배분비율도 12%에서 20%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경제국토를 넓힐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며 “상임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충분히 협의한 후 적절한 시기에 양국의 비준 동의절차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