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 ‘수행평가 30% 이상 의무화’ 없앤다

2011.08.01 11:16

오는 2학기부터 서울 시내 중·고교의 수행평가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중ㆍ고교에서 과목별 정기고사 외 수행평가 배점 비율을 반드시 30% 이상이 되도록 한 의무 조항을 올 2학기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수행평가와 중간·기말고사의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합쳐서 30% 이상만 실시하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주당 2시간 이하의 과목은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를 합쳐서 20% 이상 실시하면 된다. 고교 3학년 2학기에는 수행평가 실시 여부와 비율을 각 학교가 교과협의회 협의 등을 거쳐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교육청은 최근 691개 중고교를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수행평가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금주 중 개선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올 1학기에 수행평가 배점 비율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수행평가 배점 의무화 이후 일선 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준비 부족으로 평가가 어렵다’ ‘학습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며 반발이 잇따르자 개선방안을 검토해 왔다.

곽노현 교육감은 최근 고교생 대표 600여명이 참석한 ‘서울 고등학교 학생대표 리더십 캠프’에서 학생들이 수행평가에 따른 부담을 토로하자 “2학기 시작 전에 여러분에게 수행평가가 더는 고행평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행평가의 비중이 줄면 학생들이 평가에 대비하는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배점 비율을 정하기 때문에 각 교과의 특성을 살리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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