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고교 수학에서 미적분 삭제하라”

2015.08.13 11:16

교육관련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정부가 추진 중인 수학 교육과정 개편과 관련, 학습량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 개정 수학 교육과정 시안이 수학 학습량 감축을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며 “학습량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인문계와 자연계 대부분 학생이 배우는 ‘일반 선택’ 과목 중 ‘수학Ⅱ’는 무늬만 수학Ⅱ이고 실제는 미적분”이라고 말했다. 또 “미적분을 많이 넣으려고 ‘수학Ⅱ’ 속에 이름을 바꿔 미적분 교과를 숨겨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적분 중 모든 학생이 배우는 일반선택의 심화 미적분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 교육과정 개편 내용 비교|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수학 교육과정 개편 내용 비교|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이들은 “이공계 대학의 교육과정이 고교 심화 미적분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므로 고교에서 굳이 이를 이수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미적분을 삭제하거나 대학 과정으로 이동시키면 고교 교육과정에 여유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초·중학교 과정에서 고난도 영역을 상향 이동시켜 연쇄적으로 학습량을 줄이면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수학 교육과정 연구진은 7월 31일 ‘평가 유의사항’ 항목을 영역별로 신설해 지나치게 어렵거나 복잡한 문제를 내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2차 수학 시안을 공개했다. 수학 교육과정 연구진은 학습량 감소폭이 20%라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체 분석결과 실질적 학습량 감축이 8.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고교 2학년 이후의 수학 선택 과목 12개 중 6개에 걸쳐 중복·과다 편성된 미적분 과목을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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