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불복봉 확산

최대 학회 역사연구회 “대안 역사책 편찬위 구성 마쳐”

2015.11.06 22:37 입력 2015.11.06 22:46 수정

오늘 청계광장에선 ‘범국민대회’

국내 최대 역사학회로 국정교과서 제작에 불참키로 한 한국역사연구회가 대안 한국사 책을 제작·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도서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6일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됐다”며 “학계 통설에 입각해 차분하게 쓰인 현재의 교과서들에 너무 이념 공세가 심하다는 생각에 응답 차원의 책을 내겠다는 측면과 국정화가 확정될 경우 연구자들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봄부터 논의를 시작해 이미 기획편찬위원회 구성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전근대·근현대 2권 분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교사용 지도서로 사용될 수도 있고 어려운 내용을 걷어내면 고등학생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 교수는 “역사학이 일반에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미래지향적이고 재미있는 책이 되도록 오랜 토의를 거쳤다”며 “출판사도 이미 정해졌고, 50~60명의 필자를 선정해 집필에 들어가 국정교과서보다는 조금 늦게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역사 대안교과서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역사학회의 대안 책 발간과 학교에서 교과운영위원회와 교장 결정으로 보조 교재를 사용하는 것은 막을 근거가 없다.

전국 46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첫 주말인 7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도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5차 청소년 거리행동을 갖고 검정 역사교과서와 스케치북 구호를 들고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