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공립유치원 증설 예산 279억원···올해보다 96억↑

2018.11.01 13:00 입력 2018.11.01 13:01 수정

구름과 건물 문양이 그려진 한 유치원 창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구름과 건물 문양이 그려진 한 유치원 창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내년도 서울 공립유치원 신·증설 예산이 올해보다 96억 늘어난 279억으로 편성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도 예산안 9조 3432억원을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유치원·초등 돌봄교실 증액사업에 따라 교육부가 배정한 보통교부금이 늘고, 세수 증가로 서울시 법정전입금이 많아지는 등 올해보다 1919억이 증가했다”며 “공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국공립유치원 신·증설에 총 279억원을 편성했다. 공립유치원을 새로 짓거나 시설을 늘리는 예산은 올해 159억원에서 219억으로 확대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24억원을 들여 ‘더불어 키움(공영형) 유치원’ 4곳을 운영했는데, 내년에는 10곳으로 늘리고 60억원을 투입한다. 사립 유치원이 법인으로 전환하고, 공익이사를 절반 선임하는 것을 전제로 교육청이 공립유치원 수준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원 처우개선비, 학급운영비, 교재교구비를 지원하는 예산은 473억원이다. 이 비용은 올해 예산 376억보다 97억이 늘었다.

초등돌봄교실 확대 비용으로는 올해보다 164억 늘어난 709만원을 책정했다. ‘서울형 꿈담돌봄교실’ 250실을 확충하고 프로그램 운영비, 저소득층 교육지원비로 쓸 계획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투자도 늘렸다. 내년부터 고등학교와 국립·사립초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친환경 무상급식비 예산은 총 3314억이다. 이중 고교, 국·사립초 지원을 위한 신규 예산은 158억원이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공기정화장치 렌탈·구입비용 지원 예산은 125억원을 편성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전체와 공기질에 취약한 지역에 있는 중·고교에는 렌탈 비용을, 초등학교 돌봄교실에는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학교를 새로 짓고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시설사업비는 7271억원이다.

교육소외계층 지원도 이어나간다.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에게 맞춤식 대안교육을 해주는 대안교육위탁기관 운영에 38억원을 편성했다. 내년에 공립 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 2곳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장학금 17억원을 포함해 학교형태를 띤 평생교육시설을 지원하는데 113억원을 투입한다. 더불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주는 기본수당 예산으로 4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쓰는 학교기본운영비는 6838억원으로, 학교당 평균 2500만원을 더 받게 됐다. 내년도 시교육청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된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