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4명 중 3명, 방과후 ‘학원’으로

2024.04.17 15:50 입력 2024.04.17 16:29 수정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 대처가 어렵다고 답한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했다. 초등학생 4명 중 3명은 방과 후 주로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17일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3가구 중 1가구(33.6%)는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30.4%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62.%) 1인 가구는 남성(37.7%)보다 많았다.

1인 가구는 37.6%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 대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30.9%)에 비해 6.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혼자 사는 여성(38.5%)이 꼽은 가장 큰 생활상 어려움이기도 하다. 남성 1인 가구는 생활상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53%)는 점을 들었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도 적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서 고립돼 외롭다’는 점을 생활상 어려움으로 꼽은 1인 가구는 23.3%였다. 2020년 18.3%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또 1인 가구의 24.6%가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20.6%)보다 남성(31.3%)이, 60대 이상(30.8%)에서 편히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은 주로 ‘학원’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4명 중 3명(75.2%)은 방과 후에 학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방과 후 주로 시간을 보낸 곳으로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 아카데미를 답한 비율은 각각 5.7%, 4.7%에 불과했다.

부모들은 직장인 퇴근 시간 전후의 ‘돌봄 공백’을 느끼며 이 시간대 초등학생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오후 5~6시(61.5%) 초등 돌봄서비스를 가장 많이 원했고, 오후 4~5시(54.4%)와 오후 6~7시(36.5%), 오후 3~4시(36.2%)가 뒤를 이었다.

영유아 돌봄은 주로 여성의 몫이었다. 10명 중 8명(79.7%)는 주중 낮 시간대에 어린이집·유치원 등을 이용했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엄마(80.5%)가 주로 아이를 돌봤다. 외조부모(7.2%)나 친조부모(3.4%)의 도움을 받는 가정도 적지 않았다.

주로 아이를 돌보는 가족 구성원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돌봄을 대신하는 가족은 아이 아버지(49.9%)와 외조부모(2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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