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6명 “3가지 이상 만성질환 앓아”

2014.01.08 21:37 입력 2014.01.08 22:03 수정

65세 이상 고령자15만여명 조사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성 더 높아

65세 이상 노인의 60%가 세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환자표본조사 가운데 2011년의 65세 이상 외래환자 15만5380명을 분석한 결과인 ‘효과적인 만성질환 관리방안 연구’ 보고서(정영호·고숙자·김은주)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자 가운데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는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만성질환 한 가지를 앓는 노인들은 전체의 14.1%, 두 가지를 앓는 경우는 20.7%, 세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절반을 넘는 60.5%였다. 만성질환은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렵거나 상당 기간 지속되는 질환을 가리키며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전립선 비대증 등 46개 질환을 대상으로 삼았다.

노인 10명 중 6명 “3가지 이상 만성질환 앓아”

연구진은 만성질환을 세 가지 이상 앓는 이들을 ‘복합만성질환 환자’로 규정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노인환자만 따져보면 남성은 평균 4.5개(평균연령 73.4세), 여성은 평균 4.7개(평균연령 74세)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체 평균은 3.34개였다.

세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 환자들은 주로 ‘고혈압·만성요통·관절증’(19%)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고혈압·만성요통·당뇨병’ 유형(5.94%)이 많았다. ‘고혈압·관절증·당뇨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는 3.02%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앓는 만성질환의 분포는 고혈압(유병률 48.84%), 만성위염(38.51%), 만성요통(35.96%), 관절증(25.16%) 순이었다. 연구진은 특히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대상자들이 복합만성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일반 국민(건강보험대상자)보다 1.47배 높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위험성이 더 높으며 천식, 만성요통, 불면증, 우울증, 요로결석, 요실금, 저혈압 등을 앓는 순서대로 복합만성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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