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형 의료분쟁 상담 731건…'코 성형' 부작용 최다

2014.10.01 11:54

지난해 성형외과에 관련된 의료분쟁 상담건수는 731건으로 전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진료과목별 상담·조정 현황’에 따르면 2012년 444건이었던 성형외과 의료분쟁 상담건수는 2013년 731건으로 64.6%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530건이 접수됐다.

상담 후에 실제 의료분쟁 조정을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 51건으로 2012년 18건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들어온 조정 건수가 49건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조정 신청 건수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성형수술 피해구제 접수 현황’에서도 피해구제 접수는 2010년 71건에서 2013년 110건으로 늘었다. 코 성형수술(융비술)에 대한 피해구제 접수가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쌍꺼풀 수술(중검술) 68건, 유방성형술 37건, 지방흡입술 35건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01건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남성의 69건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 161건, 30대 103건 등 20·30대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남윤 의원은 “거대해진 성형 산업이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고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성형수술의 특성상 부작용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소송보다 합의를 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는 더욱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 의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방대한 성형산업과 환자 안전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단속·처벌에 뒷짐 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