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 정신병원 폐원 결정 철회키로

2019.05.01 21:40 입력 2019.05.01 21:42 수정
경태영 기자

‘공공의료 강화’ 여론 영향

폐원 위기에 몰렸던 경기도립 정신병원이 정신질환자 치료관리 기능을 공공의료 영역에서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정상 운영키로 결정됐다. 경기도는 도와 도의회, 보건의료노조 등 3자가 참여하는 ‘경기도립 정신병원 폐원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도립 정신병원 폐원 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오는 7일 위탁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도립 정신병원을 운영할 기관·단체가 나서지 않자 지난달 2일 폐원 방침을 결정하고 TF를 구성해 폐원 관련 문제를 논의해 왔다. TF는 폐원을 철회하는 대신 도립 정신병원을 경기도의료원이 맡아 직접 운영하고 기존 인력은 우선 신규채용하는 형식으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시설은 용인시 기존 도립 정신병원 인근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옛 서울시립 정신병원 건물과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닫은 옛 서울시립 정신병원 시설은 현재 비어 있는 상태로 규모는 기존 병원보다 3~4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립 정신병원 허가 절차, 병원 시설 리모델링 등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7~8월쯤 병원을 재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있는 경기도립 정신병원(174병상)은 1982년 11월 개원해 지금까지 36년째 외부기관이 운영을 맡았다. 앞서 도는 월 3000만원씩 만성 적자에 시달린 수탁기관이 재수탁을 포기한 데 이어 후속 운영자 선정도 불발되자 폐원을 결정했다. TF 공동의장인 조성환 도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기도 정신보건 의료체계 공공성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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