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 공포

국내 추가 유증상자 4명 모두 ‘음성’

2020.01.22 18:22 입력 2020.01.22 22:10 수정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3명·자진 신고 1명 ‘격리 해제’

질본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 안돼…유연하게 대처할 것”

새로 발생한 ‘우한 폐렴’ 증상자 4명이 모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우한 폐렴’ 유증상자 4명에 대해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와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본은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밀접 접촉자 중 기침·발열 등 관련 증상을 보인 3명과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나자 질본 콜센터(1339)를 통해 본인이 직접 신고한 1명을 격리한 후 검사를 시행했다. 밀접 접촉자 3명 중에는 우한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보건당국은 우한 여행력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이로써 22일 오전까지 총 16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20일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 국적 여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도 ‘우한 폐렴’의 정확한 감염력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내 감염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인이 되는 병원체에 대한 정보가 밝혀지는 대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감염 경로가 유사한 면은 있지만, 아직 전파력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300명 정도가 감염됐다고 하는데, 그 환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와 얼마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생겼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감염력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전파 경로, 전파 방법은 접촉이나 비말(기침이나 재채기 시 침방울로 감염), 간접적인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사스와 유사한 듯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 설)와 한국 설 연휴가 있는 이번주는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는 데 ‘1차 고비’다. 박 과장은 “앞으로도 중국에서 계속해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설 이후에도 환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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