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살인 혐의로 검찰 송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인 전주환이 21일 검찰 송치 전 “제가 정말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기 위해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불법촬영·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취재진이 ‘죄송하다는 말 외에 더 할 말이 없느냐’는 추가로 묻자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보복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원래 범행일 다음날 예정됐던 재판에 출석하려고 했던 게 맞느냐’고 묻자 “그건 맞다”고 답했고, ‘범행 후 도주하려고 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범행 전 은행에서 1700만원을 인출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역무원인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