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난사 6명 사상·등산객 4명 동사

2003.02.02 18:15

40대 남자가 설 명절을 준비하던 처가 식구들에게 엽총을 난사해 6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연휴기간동안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북구 덕천2동 이모씨(46) 집에서 이씨의 매형 김모씨(49·경북 포항시 여남동)가 산탄엽총을 난사, 이씨와 이씨의 부인 전모씨(41)가 숨지고 이씨의 어머니 김모씨(78) 등 일가족과 이웃 주민 4명이 총상을 입었다. 김씨는 자살을 시도, 병원에 입원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숨진 이씨의 형(50)은 “매제가 나타나 ‘자네가 여기 웬일이냐’며 말을 하는 순간 현관문을 열고 나오던 동생에게 갑자기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새벽 부인과 다툰 뒤 포항북부경찰서 환여파출소에 영치했던 산탄엽총을 사냥을 간다며 찾아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오후 9시 25분쯤 경기 포천군 이동면 국망봉 7부능선 계곡에서 노모씨(44)와 부인 조모씨(41), 노씨의 큰형(56) 등 3명이 동사했다. 숨진 노씨의 큰형수 안모씨(51)도 일동 국군병원에서 치료중 숨졌다.

이들 삼형제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함께 산에 올랐다가 하산로를 잘못 택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한 이혜숙씨(49)는 동서 조씨를 살리기 위해 마사지를 해가며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숨져 구조대를 안타깝게 했다. 김형수·

〈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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