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생도가 음주 추태…6명 전원퇴교

2003.09.01 18:19

육군사관학교는 1일 생도 6명이 외박을 나와 술을 마시고 품위를 손상해 교칙에 따라 퇴교시켰다고 밝혔다.

육사에 따르면 3학년 생도 ㄱ씨(21)는 동기 5명과 함께 3주간 공수훈련을 마친 지난달 30일 외박을 나왔다. 이날 소주와 맥주를 밤늦게까지 마시고 다음날 새벽 4시2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지하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다 계단 통로에서 영국인 ㄴ씨(35·여·영어강사)와 상체가 부딪혔다.

그러나 ㄴ씨는 이 직후 “당신이 내 가슴을 3~4초 동안 만졌다”며 당시 만취해 동기 ㄷ씨의 부축을 받고 있던 ㄱ씨에게 항의하고 자신의 일행을 불렀다.

이어 ㄴ씨 일행과 육사 생도들 간에 시비가 붙었고 생도 ㄷ씨가 경찰에 연행되면서 음주 사실이 학교측에 알려졌다.

육사 관계자는 “ㄴ씨가 ‘ㄱ생도의 손이 가슴에 닿아 성추행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처벌을 원치 않고 헌병대 조사 결과 ㄱ생도가 성추행하지 않은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났다”며 “하지만 도덕성 함양을 위해 재학 중 음주 또는 흡연을 하거나 성관계에 연루될 경우 퇴교시키는 3금(禁) 제도에 따라 전원 퇴학시켰다”고 말했다.

〈최재영기자 cjyoung@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