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40대가 심야에 빌라에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빌라에 사는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1일 새벽 1시30분쯤 경기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보성빌라 B동 101호 송모씨(45·노동)의 집에서 불이 나 둘째아들(18·고2)과 친구 유모군(18), 큰아들(20)의 여자친구 김모씨(20)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송씨와 아내 김모씨(41), 큰아들이 중상을 입었으며 위층에 사는 박모씨(30·여)와 박씨의 쌍둥이 아들(15개월), 301호에 사는 임모씨(42·여)가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송씨의 큰아들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동생 집에서 병 간호하다 5일 만에 돌아오자 아버지가 어머니의 행적을 의심하며 말다툼을 벌였고 끝내 거실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한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