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직원이 사학비리 폭로.

2004.12.01 17:56

경북 영덕군의 한 여고 행정실 직원이 학교재단 이사장의 공금 횡령 등 지난 10여년에 걸친 사학비리를 폭로했다.

영덕 ㅇ여고 행정직원 김모씨(49)는 1일 민노당 최순영 의원실을 방문해 ㅈ학원 재단이사장인 박모씨(70)가 1988년 2월 전임 설립자로부터 학교를 인수, 지금까지 교장과 이사장을 지내는 동안 학교운영비와 육성회비 등 41억여원 중 십수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97년 2월쯤 박이사장이 최초 학교 설립자가 아닌데도 설립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관할 교육청에 제출, 설립자에 준하는 인건비 2억여원을 받아 챙겼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박이사장이 96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봉화~법전간 도로 확장·포장 공사에 편입된 학교법인 소유의 땅 보상금 6천여만원도 보상금 수령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수령사실을 재단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박이사장이 학교를 인수한 이후 학교운영과 물품구입 등에 관한 이사회 회의록도 수시로 조작했고 95년 화장실 개축공사 대금 횡령이 터진 후 교원들에게 공금 횡령 등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이사장은 이에 대해 “학교를 인수한 사람도 직접 교장직을 맡으면 설립자와 동등한 인건비를 받을 수 있고,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학교공금도 대학진학생의 등록금 지원이나 학교운영에 필요한 부동산 인수 등에 썼을 뿐 횡령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순영 의원은 김씨가 제시한 비리 근거자료가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감사원이 직접 감사를 벌여 철저히 규명할 것을 요구했으며 감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백승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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