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고통 노동자에 전가” 주말집회 31명 연행

2009.03.01 18:11 입력 2009.03.01 23:02 수정
오동근·임아영·조미덥기자

‘친재벌 정책 규탄’ 집회 경찰과 충돌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정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은 지난달 28일 여의도문화마당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 1만3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친재벌 위주의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경제위기 책임을 회피하고 고통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용산 철거민 추모 6차 범국민대회’에 모여 거리행진을 벌였다.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이 발생 40여일이 지났지만 이명박 정부는 공개 사과와 대화를 통한 해결이 아니라 공안 탄압과 여론 조작으로 난국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의 시녀인 검찰에 맡기지 않고 국민이 직접 나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 회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은 서울역과 명동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 모인 2500여명의 시위대는 살수차를 동원해 해산을 유도하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다.

일부 시위대는 종로·남대문 등지로 행진을 시도하며 돌과 화약을 비닐봉지에 넣어 경찰에게 던지거나 차량을 파손했다. 경찰은 최루액과 색소분사기로 대응했다. 양쪽의 충돌로 경찰과 시민 40여명이 다쳤다. 시위 참가자 31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폭력 시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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