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일 재벌회장과 사귀고 있다고 속여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최모씨(44.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금 교제하고 있는 재벌회장과 결혼한 뒤 거액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2009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친구 등 지인 7명에게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8억1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인들에게 “재벌회장과 결혼하려는 데 재산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세해야만 결혼을 성사시킬 수 있다”면서 스폰서 역할을 해달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를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4명의 피해자가 추가로 나타나는 등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