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랭환자 10명 중 8명 저체온증

2014.12.01 11:44

지난 겨울 응급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한랭환자 10명 중 8명이 ‘저체온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가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신체를 따뜻하게 한뒤 신속히 병원에 옮기는 조치가 필요하다.

1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부터 내년 2월까지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랭질환 감시체계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일일 단위로 알리고, 한파대비 건강수칙 등을 홍보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국 응급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한랭질환자는 모두 264명이었고, 이 중 18명이 숨졌다. 한랭질환의 87%인 230명이 저체온증이었고, 표재성 동상이 21명(8%),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이 5명(1.9%)순이었다.

연령별로 65세 이상이 89명(33.7%)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9명(22.3%), 40대가 45명(1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급여를 받는 저속득층이 44명(16.7%)였고, 노숙인이 17명(6.4%)이었다.

저체온증이 말이 어늘해지거나 기억장애, 의식 약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환자를 감싼뒤, 겨드랑이나 배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동상은 찌르는 듯한 통증과 가려움을 동반하며, 피부가 검붉어지고 점차 감각이 없어진다. 동상 환자는 즉시 병원에 옮기거나, 동상부위를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는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8~20℃의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외출전에는 목도리와 장갑·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날씨가 추울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음주는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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