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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세월호 오뎅’ 사건 범인 잡혔다

2015.02.05 18:57 입력 2015.02.05 19:23 수정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단원고 교복을 입고 오뎅을 먹으며 ‘친구 먹었다’는 글을 남겼던 일베사용자가 경찰에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월 5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유족 및 단원고 교장·일반인 고발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 단원안산경찰서가 해당 누리꾼의 신병을 확보, 조사 중이다.

커뮤니티 사이트 일베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 차림의 남성이 오뎅을 먹는 인증사진이 올라온 것은 지난 1월 26일 오후 4시 57분쯤. 사진 주인공은 오른손으로 일베를 표식하는 마크 표식을 하고 있었다.

지난 1월 26일,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게시되어 물의를 빚은 단원고 교복을 입은 남성이 오뎅을 먹는 사진. 당시 게시자는 ‘친구먹었다’는 제목으로 해당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지난 1월 26일,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게시되어 물의를 빚은 단원고 교복을 입은 남성이 오뎅을 먹는 사진. 당시 게시자는 ‘친구먹었다’는 제목으로 해당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일베에 이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단원고 교복을 입고 ‘특례거부’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자신이 단원고 재학생이며, 세월호사건과 관련한 특례 대학입학을 거부한다는 듯한 인상을 줬지만 경찰 조사에서 단원고 학생이거나 졸업생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남긴 일베사용자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아 ‘일베’ 게시글로 선정되려고 단원고 교복을 구입해 연출한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단원경찰서 측은 다음 주 초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베 오뎅’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일베 게시판에서는 작성자 검거 소식이 안들리는 이유를 두고 “작성자가 해외 이메일 계정이나 해외IP를 사용하거나 해외거주자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 그간 유독 일베에 명예훼손성 글이 많이 올라오는 이유로 국내 포털이 아닌 외국 이메일계정을 사용하면 실명인증을 거치지 않고 가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혔다. 일베는 이메일 인증만 해도 가입할 수 있다.

상보는 월요일 발매될 <주간경향>의 ‘언더그라운드.넷’ 코너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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