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집 안에서 흉기 폭력 많고…알코올중독자 비율도 높아

2015.12.24 22:08 입력 2015.12.24 22:23 수정
백철 기자

아동학대 수감자 특성 분석

아동학대로 수감된 이들은 주로 집 안에서 흉기 등 도구를 이용해 아이에게 신체적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에 수감된 65명의 아동학대 가해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53.1%가 살인죄로 기소됐다. 폭행치사 등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경우는 전체의 76.5%였다.

주로 집 안에서 흉기 폭력 많고…알코올중독자 비율도 높아

수감자들의 78.5%는 자신의 집 또는 피해자의 집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공원이나 산 등 실외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난 경우는 전체의 9.2%였다.

수감자의 41.5%는 도구를 사용해 아동을 학대했다. 범행 도구로는 흉기(15.4%), 둔기(12.3%)가 많이 사용됐다. 수감자의 36.9%는 손발 등 신체를 사용해 학대를 저질렀다.

아동학대 수감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이혼 및 별거 비율이 높았고, 경제 수준은 낮았다. 아이를 훈육할 때도 비폭력적 방식보다는 신체적 체벌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수감자들은 알코올중독자 비율도 높았다.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비율은 7명에 1명꼴(13.9%)이었다. 아동학대 전력이 있는 사람은 5명(7.7%)에 그쳤다.

형사정책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수감자들과 일반인 사이에 차이점이 많지만 자녀 훈육에 관한 이해도는 수감자와 일반인 모두 상당히 낮았다”며 “수감자뿐만 아니라 평범한 부모들에게도 자녀를 훈육하는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야 이들이 아동학대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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