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잃어버려 화나”…거짓 신고로 경찰 골탕먹인 20대 입건

2017.02.01 16:38

지갑을 잃어버린 20대가 화풀이로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신고를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거짓으로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한 김모씨(22)를 경범죄 처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전 5시20분쯤 청주시 서원구 개인오거리 인근에서 “20대 남성 두명에게 폭행 당하고 현금과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빼앗겼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강력형사 4개팀, 생활범죄수사팀 등 20여명을 비상소집해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믿고 7시간동안 범인의 도주경로 등을 샅샅히 수색했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또 범인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김씨의 몸에는 폭행 흔적이 없었다. 김씨의 진술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그를 수차례 추궁했다. 하지만 김씨는 “강도를 당한 것이 맞다”며 잡아뗏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였고, 김씨가 거짓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 그를 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그제야 “지갑을 잃어버려 화가나 거짓신고를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투입한 경찰의 계급·호봉과 정신적 위자료 등을 금액으로 산정해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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