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마약·성폭행·불법촬영…의혹 불붙은 ‘클럽 버닝썬’

2019.02.10 14:53 입력 2019.02.10 21:38 수정

이용객 폭행 신고로 시작…‘물뽕’·성관계 영상 돌출

“사실 땐 폐쇄” 밝힌 클럽, 신고자 등 명예훼손 고소

진위 가리기 경찰 손으로

지난해 2월 개장한 클럽 ‘버닝썬’은 1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이 됐다.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름을 처음 알린 이곳은 이젠 폭행, 마약, 성폭행, 불법촬영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의 무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클럽 이용객인 김모씨(29)가 지난해 11월24일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던 중 폭행당했고,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했다. 김씨는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 주장이 언론에 소개되며 논란이 커져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경찰관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계속 욕설하며 소란을 피우자 (김씨를) 부득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클럽 측은 김씨가 다른 여성을 성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했다. 클럽 여성 손님 2명은 지난해 12월 김씨에게 성추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지난 1일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새로운 의혹이 이어졌다.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BH(감마 하이드록시낙산·Gamma Hydroxybutyric Acid)’가 버닝썬에서 유통·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색무취한 액체 형태의 GBH는 ‘데이트 강간’ 등 성폭행 범죄에 악용되는 약물로 알려졌다.

인터넷상에는 이 클럽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촬영 영상이 ‘물뽕에 취해 성관계하는 영상’이라는 이름으로 퍼졌다. 해당 영상은 이 클럽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측은 “(동영상) 확인 결과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성추행 및 성폭행, 마약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의혹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경찰 조사 후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명될 시에는 버닝썬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 버닝썬 측은 지난 8일 김씨와 약물 의혹 제기한 전직 직원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진위는 경찰 조사에서 가려진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김씨에 대한 폭행과 김씨의 성추행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물뽕’ 유통과 성폭행 의혹 수사에 광역수사대를 투입했다. 불법촬영 영상에 대해선 사이버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합동조사단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 신고자 폭행 의혹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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