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서 하청노동자 잇따라 숨져

2019.04.01 10:49 입력 2019.04.01 22:28 수정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20분쯤 인천 동구 두산인프라코어 공장 내 건설기계용 주물제품 납품공장 2층 변전실에서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사고로 노동자 ㄱ씨(40)가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ㄱ씨는 동료 2명과 함께 변전실 내 변압기를 점검하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전기감전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가 난 주물업체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부지를 임대받은 납품업체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직접적인 관리·감독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주물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는 하청업체 노동자 ㄱ씨(57)가 12m 지붕에서 떨어져 숨졌다. ㄱ씨는 지붕 위 채광판을 교체하기 위해 공장 지붕에 올라갔다가 추락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하자 하청업체에 대해서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청업체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중부노동청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노동자들이 숨져 현재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함께 안전실태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는 2015년에도 하청업체 노동자 ㄷ씨(52)가 추락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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