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쥐약 닭고기에 옆에 고양이 사체’…대전서 길고양이 독살 논란

2021.05.07 15:28

대전에서 누군가 쥐약으로 고양이를 죽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의 민원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대덕구 한 폐가 인근에서 쥐약이 잔뜩 묻은 것으로 보이는 파란색 닭고기와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길고양이 보호활동가들은 이 사실을 대전길고양이보호협회에 알렸다.

협회 측은 고양이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고양이를 죽이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 요청 민원을 제기했다.

고양이의 사체에서 쥐약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용의자가 특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10여 년간 고양이를 살해해온 신탄진 살묘남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20분쯤 대덕구 한 폐가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며 “이빨 자국이 난 파란색 닭고기에서 몇미터 떨어진 곳에 고양이가 싸늘하게 누워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약 묻은 닭고기와 죽은 고양이는 경찰이 가져갔고, 검사를 한다고 했다”며 “고양이 살해 수법에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당장 이웃의 강아지, 어린아이 또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자는 또 “신탄진 일대에서 10여년간 지자체와 수시기관의 무관심 속에서 지능적으로 계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찍한 살해 행각 또한 멈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 5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