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지인 58명에 취업사기···6억 챙긴 대기업 계열사 직원 구속

2024.03.28 11:16

울산경찰청

울산경찰청

대기업 계열사 취업을 미끼로 친구와 또래 등으로부터 6억원 상당을 뜯어낸 30대가 구속됐다.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이 근무중인 울산 소재 한 대기업 부품계열사에 취직시켜 줄 것 처럼 친구와 지인 등 58명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인사 담당자나 임원을 알고 있다”면서 “돈을 주고 일단 계약직으로 취직한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는 휴대전화 번호를 2개 만들어 각각 다른 계정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가입한 후 마치 인사 담당자와 자신이 서로 취업 청탁 관련 메시지를 실제로 주고받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A씨는 조작한 대화 내용을 담은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안심시켰고, 이를 믿은 피해자들은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 상당을 A씨에게 보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취업비를 마련해 A씨에게 준 피해자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취직 사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정식 채용 절차가 아니면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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