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밤샘협상…노조 “1일 파업” 긴장

2008.02.01 02:16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가 31일 인원 감축과 임·단협 안을 놓고 밤새 협상을 벌였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고덕차량기지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열고 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했다.

총파업 전야제 서울도시철도 노동조합원들이 31일 고덕차량기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갖고 있다.  김영민기자

총파업 전야제 서울도시철도 노동조합원들이 31일 고덕차량기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갖고 있다. 김영민기자

도시철도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직원·공익요원·퇴직직원 등 총 5676명의 인력을 동원,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2.5∼5분, 낮 시간대에는 6∼8분 간격으로 평상시와 같이 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1843대를 새벽 1시까지, 마을버스 1311대를 자정까지 연장 운행할 방침이다.

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7차례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임금 협상안으로 총액 대비 7%를 요구했으며 공사측은 2% 입장을 고수했다.

공사측은 단체협상안으로 인사 전에 노조와 사전 협의해야 할 인원을 현행 509명에서 전임자 7명으로 축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은 노조활동이 위축된다며 반대했다. 공사측은 또 9급에서 6급까지의 자동승급제 폐지도 요구했으나 노조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공사측의 10% 인원 감축 방침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음성직 사장은 “인위적 인원 감축이 아니라 2010년까지 정년퇴직·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감축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필수유지 인원을 2238명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구내기관사·운영기관사·종합관제에 소속된 노조원들은 파업시에도 평일에는 100%, 휴일에는 50%의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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