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서도 출장윤락

2004.10.01 22:42

국립대 기숙사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일 출장마사지 업체를 차려놓고 여종업원에게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하모씨(36·여)를 구속하고 하씨가 보관하던 고객장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9~29일 21일간의 거래내역 500건이 빼곡히 적혀있는 이 장부에는 ‘9월14일 ㅊ대 기숙사, BC(카드)’ ‘18일 ㅊ대 기숙사 000호’ ‘22일 ㅊ대 기숙사’ 등 대전지역 모 국립대 기숙사에서 이루어진 3건의 성매매 기록이 포함돼 있었다. 14일과 22일에는 심모씨(24) 등 성매매 여성 2명이 대학 기숙사로 출장나갔으며, 18일에는 ‘현’이라는 여성이 같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심씨는 경찰에서 “야간에 대학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저지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성매매가 끝난 뒤 차를 타고 나올 때 정문에서 주차비를 냈다”고 진술했다.

해당 대학측은 “현재 1,500여명의 학생이 기숙사 4개동에 입주해 있지만 입주학생이 아닌 다른 학생이 무단으로 방문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만약 경찰 발표대로 학생이 기숙사에서 성매매를 했다면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카드사의 협조를 받아 장부에 기록된 성매수자들의 명단을 확보,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대전|정혁수기자 overa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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