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史도 “독도는 한국땅”

2005.03.01 18:06

2년째 묵묵히 독도가 한국땅임을 밝혀주는 사료(史料)들을 전시하고 있는 민간 ‘독도지킴이’가 있다. ‘독도수호대’가 그들로 1일 인천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9번째이자 올들어 첫번째 ‘독도풍경 사진 및 자료전’을 열었다.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독도 사진 100여점과 독도의 구조·생태·역사 등을 설명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일본史도  “독도는 한국땅”

1785년 일본이 발행한 ‘삼국통람도설’에 수록된 ‘삼국접양지도’에는 조선과 일본을 각각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구분하고 독도를 노란색으로 표시한 뒤 ‘조선의 것으로’란 말이 덧붙여 있다. 1936년 일본 육지측량부가 발행한 공식 지도에서도 독도를 조선에 포함시켜 국경선을 그어놓았다.

일본 교과서에도 독도는 조선 땅으로 명시돼 있다. 1923년 일본 학습사가 발행한 소학교 국사교과서에는 독도와 조선을 같은 색깔로 표시한 러·일전쟁 지도가 실려 있다. 현재 일본은 1995년 문부성 지침에 따라 전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결기구인 태정관이 1877년 ‘일도(독도)의 건에 대하여 본방(일본)은 관계가 없다’고 내무성에 내린 지령문과 일본 해군이 제작한 ‘조선 동해안도’ 등의 사본도 전시 중이다.

전시회에는 1900년 선포된 ‘독도를 울릉도의 소관으로 한다’는 내용의 대한제국 칙령 41조도 소개돼 있다. 이는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 영유권을 선포한 1905년의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보다 5년 앞선 것이다. 독도수호대는 대한제국 칙령이 선포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키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이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김영한씨(55·여)는 “일본이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한 증거가 이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힘의 논리에 의한 것임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김점구 독도수호대 사무국장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맹목적인 감상만으로는 독도를 지킬 수 없다”며 “일본이 직접 발행한 지도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코자 한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독도수호대는 인천에 이어 4월부터 경북도 등 전국 순회 릴레이 전시회를 열어 독도가 한국땅임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최명애기자 glauk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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