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을 도와주세요” 주한 대사관 홈피에 구호 메시지

2006.08.01 18:18

“레바논을 도와주세요”  주한 대사관 홈피에 구호 메시지

주한 레바논대사관이 “레바논을 도와달라”는 구호 메시지를 한국 국민에 띄웠다.

대사관측은 1일 “지난달 29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구호금 모금을 알리는 팝업 창을 띄운 뒤 한국 국민들로부터 애정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홈페이지(www.lebanonembassy.net)에 접속하면 ‘레바논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작은 창이 뜬다. 이 창에는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레바논 난민들은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와 입금계좌가 적혀 있다.

자연재해가 아닌 전쟁 상황에서 제3국의 지원을 호소하는 이례적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들도 호응에 나섰다. 대사관측은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기 시작한 직후부터 성금이 몰려들기 시작해 지난달 31일까지 111명의 한국민들이 5,000원에서 20만원까지 모두 4백40만원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성금을 보내온 한국민들은 “많이 보내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 “비이성적 폭력을 꼭 딛고 일어나길 바란다” 등 격려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지난 20일간 이스라엘이 자행한 수차례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는 민간인 400여명이 사망하고 75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공항과 도로 등 기반시설도 파괴됐다.

비슷한 시기 미국 주재 레바논대사관에서도 홈페이지에 구호 메시지를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구호 메시지를 올린 것은 본국의 훈령이 아닌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일본주재 대사관에는 아직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잇따른 수해로 어려움이 클 텐데도 중동의 먼 나라에까지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 한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장관순기자 quans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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