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떠있는 섬’ 생긴다…내년4월 공연장 첫 개장

2007.08.01 18:17

서울 한강 반포지구에 수상 문화·레저 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인공섬 3개가 조성된다. 두바이의 ‘팜아일랜드’를 한강에 옮겨 놓은 셈이다.

한강에 ‘떠있는 섬’ 생긴다…내년4월 공연장 첫 개장

서울시는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는 잠수교와 함께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떠있는 섬’ 3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인공섬은 대형 선박 3척으로 구성되며 연면적이 1만㎡에 달한다. 1단계로 내년 4월 말까지 2000㎡ 규모의 수상 공연무대를 만들어 개장한 뒤 2009년 4월까지 전체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인공섬으로 조성될 선박들은 한강 바닥에 닻을 내려 고정되고 섬으로 진입하는 다리는 반포지구 한강 둔치와 잠수교에 연결된다. 잠수교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면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이 먼저 조성된다.

인공섬은 3개로 나뉘어 각각 문화·레저 시설과 레스토랑, 쇼핑시설·카페, 방갈로 등 휴식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인공섬이 조성되면 실내외 공연장을 설치, 1년 내내 난타·비보이 등 각종 공연과 레저 행사를 열고 야간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빛의 축제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는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되고 20년 후에는 시에 시설을 기부채납해야 한다. 시는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며 사업자는 총 사업비를 500억원 이상 제시해야 한다.

한강사업본부 허광훈 시설계획과장은 “폭우나 태풍이 와도 기술적으로 충분히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떠있는 섬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육지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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