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리며 “만세”…전국 곳곳 3·1절 기념행사

2010.03.01 18:02

‘주거권 독립선언’ 등 이색집회도

3·1절인 1일 전국 각지에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오전 11시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부 요인, 애국지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서울시도 정오를 기해 오세훈 시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모범시민 등 12명이 3개조로 나눠 11번씩 종을 치는 보신각 타종행사를 열었다.

<b>빗속의 외침</b> 전국뉴타운재개발비상대책위 회원들이 1일 서울 대학로에서 ‘3·1절 주거권 독립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 서성일 기자

빗속의 외침 전국뉴타운재개발비상대책위 회원들이 1일 서울 대학로에서 ‘3·1절 주거권 독립선언대회’를 열고 있다. | 서성일 기자

3·1운동 당시 일본군의 학살사건이 벌어졌던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일원에서는 1500여명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진을 했다. 일제 당시 러시아 이주 동포들이 치열하게 독립투쟁을 벌였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김무영 한국총영사와 교민 등이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 앞에 모여 기념행사를 가졌다.

각계와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2010 민주올레 운영위원회’는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이 처음 논의됐던 서울 중앙고에서 출발, 태화관 등 3·1운동 유적지 20여곳을 거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까지 6.6㎞를 걷는 ‘3·1 민주올레’ 행사를 열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동대문구 청량리의 연구소 5층에 독립선언서 원본 등 일제강점기 시절의 중요 자료 100여점을 전시하는 역사관을 개관했다.

3·1절을 맞아 이색집회도 열렸다. 전국뉴타운재개발비상대책위원회는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주거권 독립선언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조상들이 일제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것처럼 탐욕스러운 개발정책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는 부패한 위정자와 개발족들로부터의 ‘주거권 독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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